5월-6월 March - April

튀르키예의
흡연과 교회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6:19-20)
튀르키예 현지 교회를 가면 예배 직후 교회 중직들과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꽤나 문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금연은 성경적인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도 처음부터 금연을 가르친 것은 아닙니다. 초기 영국 선교사들은 담배를 피웠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1907년 평양 대부흥 이후 경건주의, 금욕주의 운동으로 술, 담배, 도박등을 금지시켰습니다. 또 미국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시작된 '경건주의 운동'의 일부로 금주,금연 운동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일제 강점기 이후 광복 이후에는 교회에서 '성도'의 기본적은 모습으로 금연이 실천되고 가르쳐왔습니다.
하지만 튀르키예를 한 번이라도 와 보신 분들은 모두 교회를 가보지 않더라도 정말 너무 많은 인구가 흡연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모차와 담배피는 어머니, 임산부의 흡연, 실내 흡연이 만연합니다. 공식적인 집계가 40%흡연율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70%이상이 흡연을 하는 듯 합니다. 비흡연자 터키인을 찾기 힘든 정도입니다. 아마 정부의 재정과 맞물린 결과일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교회 안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지금 튀르키예 현지 교회는 대부분 사회분위기와 같이 흡연에 참 너그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교회를 개척하면 처음부터 금연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또 동시에 아직 제가 '튀르키예 사회'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한 상황 가운데 율법적인가? 하는 질문도 동시에 해봅니다. 마치 1세기 초기 교회들이 몸에 받는 '할례'에 다투고 논쟁하며 영혼들을 정죄했던 것들처럼...
분명 '금연'은 성경적인 가르침이 맞지만 이들에게 '언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