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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

(출3:5)

 

선교사와 관공서

20대 때에는 예멘에서 30대 때에는 오만에서 수 없이 관공서를 가야했다. 중동의 관공서는 개념이 다르다. 중동의 관공서는 공무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 아니다. 중동의 관공서는 민원을 신청하는 사람이 철저한 '을'이 된다. 특히 민원인이 외국인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공무원의 그날의 기분에 따라 될 일이 안되기도 하고 안될 일이 되기도 하는 것을 많이 본다. 그래서 관공서 가기 전에 기도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하나님이 그 담당 공무원을 다루시면 정말 안될 일이 없다...  오만에서는 담당  공무원이 우리 가족의 비자를 거절했었다. 비자 거절은 곧 출국을 의미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간청하자 소란스러워지고 옆 방 더 높은 공무원이 나를 불렀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물었고 나는 순간 간절히 기도했었다. 그리고 거절된 비자가 2년이나 연장 되기도 했다. 오만에서는 사업자를 내느라 시청을 매일 가서 공무원들이 내 이름을 모두 알고 있을 정도였다. 다시 튀르키예에서 관공서 업무가 시작되는 듯하다. 공무원이 내가 준비한 서류를 검토하는 그 짧은 시간... 마음 속으로 간절히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찰나의 순간도 묵도해 본다. 의외로 승낙될 때도 있고 또 당연히 통과 될 것이라 여기는 일도 통과되지 못 할 때도 있다. 어쩌면 외국인으로, 나그네로 살며, 사역자로서 합법적인 무엇인가를 하려면 늘 거치는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느끼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면, 어떤 경우에도 일이 진행된다. 물론 그렇다고 행정적인 거절이 곧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의미한다는 결과론적인 생각은 결코 아니지만 이 중동의 삭막한 관공서에도 내 주님을 일하신다. 그래서 나는 아잔 소리 가득한 관공서에서도 내 주님의 일하심을 보며 찬양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중동의 관공서에서도 내 주님 계시니 이곳이 곧, 내가 선 '거룩한 곳'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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